[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업 진출의 공식 첫발을 내디뎠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광화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손해보험업 진출 안건을 보고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손해보험업 진출의 필요성과 방안 등을 논의 했다"며 "특정 회사나 지분 투자 등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의 손해보험업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지만,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에서 내부의견을 모으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은 교보생명이 2005년부터 검토한 숙원 과제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생명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외에 손해보험사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에는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해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은 직접 비보험사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신 의장은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는 신호탄이다. 앞으로 비보험 관계로 교보그룹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며 "금융지주사 전환은 주주와 회사가 서로 윈윈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