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던 부동산 시장, 4월 들어 다시 감소세…거래량 10만 건 아래로


모든 유형 부동산 거래량 동반 하락
오피스텔·빌딩 거래량 '급감' 두드러져

올 1분기에 상승세를 보인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4월 들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 동안 감돌던 상승 기류가 꺾인 것으로, 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반등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량 마저 부진했다.

부동산플래닛이 20일 내놓은 2023년 4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2023년 6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8.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와 빌딩 등 모든 유형의 부동산이 전월과 전년 동월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 4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1669건으로 3월(10만30건)보다 8.4%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상회하던 거래량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작년 동월(12만6709건)과 비교해 27.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 최저 6만6697건에서 최대 8만2180건에 머물렀던 거래량보다 많다.

부동산 유형별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상가·사무실 20.5%↓ △공장·창고 등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순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뒤이어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등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4월 거래금액은 전월(27조2798억 원)보다 4.7% 오른 28조5570억 원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 42%↑ △상가·사무실 27.4%↑ △공장·창고 등 15.9%↑ △연립·다세대 3.8%↑ △아파트 1.6%↑ 였다. 그러나 총거래금액도 전년 동월(37조4291억 원)보다 23.7%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4월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쳐 하락세를 이끌었다. 동기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각각49.1%, 41.8% 줄면서 냉기가 감돌았다. 또 지난 1분기에 부동산 거래량 상승세를 주도한 아파트 거래량은 4월 들어 소폭(3.5%, 1227건)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회복 조짐을 보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4월들어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어내고 지역별·유형별로도 다른 거래 양상을 띄는 만큼 시장 반등의 불씨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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