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현옥 KT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이 이번 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시민 단체는 지난 3월 KT 그룹 주요 전·현직 경영진들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신 부사장을 포함해 구현모 전 대표, 윤경림 전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황욱정 KDFS 대표 등이다.
이들은 구 전 대표의 재임 시절, 시설관리 계열사인 KT텔레캅이 시설관리 일감을 KDFS와 KSmate 등 일부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KT가 하청사의 인선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 대표가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KT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 KT는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과 일감 배분에 관여한 것이 없다"며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검찰 등 수사당국은 지난 3월 시민단체의 고발 이후 지난달 KT와 KT텔레캅 본사, 신 부사장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여왔으며,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남중수 전 KT 사장과 구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사의 일환으로 신 부사장을 이번 주 검찰에 소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검찰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며 "KT는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고 있어 불법행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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