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는 국내 기업 100개사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ESG 평가사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기업이 63.0%로 ESG 평가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평가사 내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 ESG 평가사의 법적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60.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았다.
국내 ESG 평가사의 주요 문제점으로는 64.0%가 '평가체계 기준, 가중치 미공개', 46.0%가 '평가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 기회 부족' 28.0%, '평거와 컨설팅 업무의 동시 수행' 18.0%, '기타' 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46.0%가 국내 ESG 평가사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강조했다. 이어 ESG 평가사 관련 법·제도화 도입(28.0%), ESG 평가사의 인력 역량 및 전문성 강화(23.0%), 피평가기관 ESG 데이터 신뢰도 향상(11.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에 대해 평가사 자율규제(38.0%)보다 정부·유관기관의 가이드라인 형태(60.0%)로 운영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