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정부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 차단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누누티비'가 종료된 지 2개월여 만에 유사 사이트가 등장하자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하루 한 차례 접속을 차단했다면 이번에는 하루 수차례 차단하는 방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8일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접속 차단을 시행하기 위해 대응작업에 착수했다"며 "누누티비 접속차단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누누티비 시즌2 등 OTT 불법 유통 사이트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에 대한 불법성·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판단을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심위의 의결 직후 더욱 강화된 접속차단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의 협력체계를 재정비하고 하루에도 수차례를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앞서 누누티비 대응 당시에는 하루 한 차례만 접속차단이 이뤄졌다.
또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방심위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이 인력 투입에 기반한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신규·대체 불법사이트를 탐지·채증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OTT 콘텐츠는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재산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이라며 "이러한 불법 사이트의 이용을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