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페셜티케미컬, 거래정지 사흘 새 두 번…상승여력 있나?


오늘(19일) 거래재개…"주가 변동성 클 것"

지난 14일과 16일 거래가 정지됐던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19일 거래가 재개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급등세를 연출하며 최근 사흘 새 두 번이나 거래정지가 이뤄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추가 상승 동력을 가지고 있을까.

19일 거래가 재개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정밀화학 및 전고체 전지소재 전문 기업이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결정,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 사업 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 쪼개기로 결정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달 31일 거래 재개와 동시에 급물살을 탔다. 이수화학의 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당시 가격은 4만1500원이었으나,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시가는 그 두 배인 8만3000원이 됐다. 재상장 첫날 장 전 동시 호가를 통한 시가 산정은 기존 가격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최고점에서 장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재상장 당일 상한가로 직행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튿날에는 개장 즉시 상한가(29.94%)를 찍는 '점상'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상승세는 거셌다. △2일 8.06% △5일 6.86% △7일 29.71% △8일 8.57% △9일 4.61% △12일 29.98% 등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투자 경고 종목(9일)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고, 결국 14일 하루동안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를 앞둔 13일에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 거래일보다 30%(9만3000원) 오르며 4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가 재개된 15일에도 오름세는 이어졌다. 이전과 견주면 잠잠해진 수준이지만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4.22%(1만7000원) 오르며 장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주가가 3일 전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16일 다시 한 번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재개일은 19일이 됐다.

현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첫 거래정지 전까지인 9거래일(5월 31일~6울 13일) 중 4거래일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시초가 대비 385.5%의 수익률을 낸 종목에 대한 희망 회로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테마주의 전형적인 급등 패턴이라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근거와 별개로 상반기 내내 지속된 주가 급등으로 피로감이 존재한다"면서 "새로운 대규모 수주나 신규고객 확보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전고체 배터리 플랜트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 주가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다소 과열된 2차전지 섹터 분위기를 감안하면 단기보다는 중장기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가 24.7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수의 최대주주는 지분 73.4%를 가진 이수엑사캠이며,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26.6%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수엑사켐의 경우 김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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