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종전까지 1년에 한 번 정기변경을 했던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 주기를 연 2회로 확대한다. 또한 월요일 만기 코스피200위클리 옵션 상장 등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일부개정세칙안'을 개정 예고해 시장참가자 의견을 수렴한다. 오는 7월 31일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주식선물·옵션 기초주권의 선정·제외 제도를 개선해 올해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을 추진한다. 정기변경 시기는 이전까지 연 1회(매년 7월) 실시했으나 제도 개선에 따라 연 2회(매년 3, 9월)로 확대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표지수의 구성종목이 적시에 주식선물·옵션으로 상장되면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거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변경으로 주식선물 25개(코스피 15개, 코스닥 10개)와 주식옵션 5개(코스피 5개)가 기초주권으로 추가 선정된다. 주식선물 8개(코스피 7개, 코스닥 1개)는 기초주권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정기변경 선정요건도 시장별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구성종목으로 개선한다. 거래소는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지수 구성종목 전체(코스피 200, 코스닥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는 옵션 상품도 개선해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을 추가 상장하기로 했다. 주말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효율적인 관리수단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주말에 발생하는 경제 이벤트가 월요일 증시에 반영되기에 하락 위험이 높다는 시장심리가 존재한다. 한국 시간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에 미국은 금요일 시장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국내 시장은 월요일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주말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월요일 만기 옵션상품을 추가 상장하는 것이다. 월요일이 휴장일인 경우 위클리옵션의 만기일은 다음 거래일로 순연되며, 그 밖의 상품명세와 제도는 기존 옵션과 동일하다.
아울러 투자자의 롤오버 거래 편의를 위해 주가지수·주식 선물스프레드에 대한 협의대량거래를 허용한다. 롤오버는 만기가 임박한 선물계약을 만기가 긴 선물계약으로 교체하는 거래다. 대상 상품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주식선물 스프레드 등이며 가격범위, 신청시간, 신청수량 등은 결제월물과 동일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표지수의 구성종목이 적시에 주식선물·옵션으로 상장되면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거래기회를 제공하고 월요일 위클리옵션을 통해 주말 동안에 발생하는 위험을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헤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주가지수·주식선물의 스프레드종목에 대한 협의대량거래 허용을 통해 만기 도래 시 원활한 롤오버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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