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하한가 사태 오래전부터 파악"


"신속하게 매매거래정지…사태 진원지 사실관계 파악"

이복현 금감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장악하고 있어서 신속하게 매매거래정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2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논란이 된 대한방직 등 5개 종목에 대해 "해당 종목과 사안은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이라며 "신속하게 수사와 조사를 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개 종목 하한가 사태 대응방안을 묻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유의동 의원은 "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유사한 하한가 사태가 또 발생했다"며 "대주주 지분이 크고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적고 3년간 180% 정도 해당되게 상승하는 등 공통점이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 시중에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퍼지고 있으며 주식 커뮤니티 운영자가 이 종목들을 추천했는데 운영자로 인해 하한가를 맞았다는 얘기도 있다"고 지적하며 대응방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주가의 상승·하락이라든가 특이동향, 원인, 관련자 등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며 "어제 같은 경우 굳이 비교하자면 SG증권 사태 때는 장기간 하한가로 인해서 피해자들이 많이 발생한 반면 (이번 주가폭락은) 저희가 사태를 파악하고 장악하고 있어서 신속하게 매매거래정지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건과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뿐만 아니라 검찰, 한국거래소 등과도 같이 수사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특정 투자 커뮤니티와 운영자가 지목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소문 내지는 추측이 있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파악했고 관련된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방직과 만호제강, 동일산업, 동일금속, 방림 등 5개 상장법인은 전날 정오를 전후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주식투자 커뮤니티 추천 종목이었던 공통점에 주목하고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전날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 공시를 내고 해당 종목들에 대한 매매거래와 신규호가 접수를 중단했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