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145.79포인트) 오른 3만4212.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69%(30.08포인트) 상승한 4369.01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111.40포인트) 오른 1만3573.32에 장을 닫았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 500지수 구성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0.06%)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소재(2.33%)와 산업(1.16%),임의 소비재(1%) 업종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술주들이 장을 주도했다.빅테크 대장주 애플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6%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0.1%), 구글 모기업 알파벳(0.15%), 마이크로소프트(0.74%)가 상승했다. 칩메이커 인텔의 주가는 암(ARM)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암의 주식을 대거 인수해 초기 투자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2.54% 올랐다.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8%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3.55% 오른 25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30일(265.25달러) 이후 최고치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커져 259.68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경쟁사 루시드그룹(4.47%),리비안(8.93%)도 폭등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4.9% 상승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강해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현재 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약 91%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가르지 차우두리 미주 투자전략 책임자는 "Fed는 금리 인상을 건너 뛰면서 높은 금리 상황을 관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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