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투혼' 최태원 등 4대 그룹 총수 프랑스로…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12개 그룹 대표, 파리서 BIE 총회 지원
베트남으로 이동해 경제사절단 합류

최근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로 총출동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9일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목발을 짚고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반 출장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12개 그룹사와 베트남 국빈 방문에 함께할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205개사의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먼저 20~21일 열리는 BIE 총회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12개 그룹사의 총수와 CEO는 유치위원회 유치위원과 집행위원을 맡고 있어 그간 개별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최근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목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프랑스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다. /각사

이번 BIE 총회에서는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이뤄진다. 11월 말 마지막 5차 PT가 남아있지만, 그때는 회원국 대부분이 이미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로, 사실상 이번 4차 PT가 최대 분수령이라는 평가다. 179개국 BIE 대표들이 참석해 이번 4차 PT를 지켜볼 예정이다.

대표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후 12개 그룹 대표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와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 등 총 205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총수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식에 참여해 베트남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급망 협력과 미래 산업 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절단은 대한상의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교역·투자 실적, 유망성, 미래 산업 협력 성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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