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속도를 기존 대비 50% 이상 높일 수 있는 '현대 프론티어호'의 항해가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10MW급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전용 선박 '현대 프론티어호'의 개발을 완료하고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스틸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인 현대 프론티어호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1300억 원(정부지원 116억 원)이 투자됐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은 기자재 운반 바지선과 설치 바지선을 별도로 운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1척으로 운반과 설치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설비를 일체화시킨 선박이다. 풍력터빈을 보다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속도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향상(월 3기→ 4.5기 설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항식은 이날 오후 2시 경상남토 통영 HSG성동조선에서 개최됐다. 출항식 이후 바로 제주 한림해상풍력(100MW) 건설현장에 투입돼 오는 9월까지 실증을 겸한 실전 설치 작업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4년부터는 전남 신안자은해상풍력(100MW)으로 이동 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개발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설치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를 확대하고, 우리 기술력으로 건조된 설치선박이 세계 각지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해상풍력이 제2의 조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