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대원제약이 자회사인 극동에치팜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적자를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대원제약 계열사로 편입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전문 회사 극동에치팜이 대원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5월 141억 원에 극동에치팜 지분 83.53%를 취득했다. 주문자표시생산(OEM)에서 주문자개발생산(ODM)까지 건기식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후 극동에치팜은 '장대원 다이어트 가르시니아 800', '장대원 관절 연골 MSM2000', '장대원 전립엔 원샷 쏘팔메토' 등을 위탁 생산했다.
하지만 극동에치팜은 실적 성장세가 꺾이면서 적자의 늪에 빠졌다. 2014년 12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152억 원, 2016년 172억 원, 2017년 224억 원, 2018년 256억 원, 2019년 272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지만,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줄어든 23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21억 원, 순손실 2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22억 원의 손실을 냈으며 올해 1분기도 5억33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극동에치팜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금 3억5799만원, 자본총계 1억8549만원으로, 자본잠식 비율은 48%에 달한다.
이에 대원제약은 극동에치팜에 대한 전체적인 시스템 개선 활동에 나섰다. 최근 충남 예산에 제2공장 증축과 생산 라인 확장 이전을 마무리했으며, 달라진 외형과 함께 대원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고객들 앞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장 증축을 통해 첨단 설비와 대규모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보다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구축하게 된 대원헬스케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적 제품 생산에도 투자하는 등 향후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더욱 철저한 품질 검사와 차별화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고, 주력 사업인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사업 분야를 확장해 다양한 반려동물용 건기식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대원헬스케어 황상철 대표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모회사인 대원제약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을 넘어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