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상암동=이새롬 기자·이상빈 기자] 1등 당첨 시 일확천금을 거머쥘 수 있는 로또 복권은 그동안 조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칠곡 판매점에서 수동으로 찍은 7명이 1등에 동시 당첨되거나(제1042회), 664명이 2등에 당첨되는(제1057회) 등 우연이라 하기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공정성에 의구심이 싹텄습니다.
로또 추첨 방송 주관사 MBC가 지난달 16일부터 10일간 제1071회차 방청 신청을 받자 1704명이 몰린 것도 조작 의혹을 품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제1071회차 로또 추첨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 주관사 동행복권이 공정성·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특별히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했습니다.
신청자 중 로또·연금복권 추첨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 중 추첨을 통해 꼽힌 150명이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으로 모였습니다. 평소보다 10배나 많은 숫자입니다.
현장을 찾은 <더팩트> 취재진도 봉인된 창고에서 추첨기를 꺼내는 것부터 설치, 시험테스트, 추첨볼 선정, 리허설 등 전반적인 추첨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제1071회차 추첨 결과 1등 당첨자는 총 5명으로, 각각 51억8397만원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모두 자동 방식이며 지역은 서울 1곳, 강원 1곳, 부산 1곳, 경기 2곳입니다. 2등 당첨자는 83명이며 각각 5204만원씩 가져갑니다.
참관인 중 일부는 추첨볼을 직접 만져보고, 추첨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의혹을 조금씩 해소해 나갔습니다. 또한 참관인 150명은 당첨 결과가 나오는 순간의 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의혹의 불씨를 조금씩 꺼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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