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12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12만 원대를 뜻하는 은어)에 다가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5.20%(5700원) 오른 1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5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160억 원, 기관은 580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38단 4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해외 고객사와 함께 제품 인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38단 낸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칩으로 구현됐으며, 이전 세대인 176단보다 생산효율이 34%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 규제 영향에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업황상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상승이 예상되며 증권가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달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현대차증권(10만5000원→12만7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BNK투자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8000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의 점진적 개선, 분기 매출 성장세로 전환, DDR5 시장 선점과 가격 프리미엄 상승 등으로 하반기는 ASP 상승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