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하나증권은 7일 KT가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며 올해 배당금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이라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KT 단기 비중 축소 의견을 지속한다"며 "내용면에서 1분기 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올해 본사 이익 전망으로 볼 때 주당배당금(DPS) 감소 우려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KT의 부동산 매각 차익으로 인한 배당액 증가는 과거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KT의 펀더멘탈(기업가치) 단기적으로 악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배당락 후 주가가 현 주가 수준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작지 않아 올여름 기대배당수익률 7% 선인 2만5000원대까지 하락을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을에 새롭게 취임할 경영진 입장에서 볼 때 본인들의 실적과 무관한 올해 배당을 정책적으로 높게 책정할 이유가 없고, 기대배당수익률로 볼 때 경쟁사 대비 매력적이지 않다"며 "올해 연말 이후 이동전화매출액 감소 전환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다만 8월 이후부터는 매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KT 연결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감소가 유력하며 본사 영업이익 역시 감소가 예상되므로 8월까진 KT 매수 유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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