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주요 IT 빅테크 기업들의 확장현실(XR) 기기 경쟁이 본격 막이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고, 혼합현실(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가제)'를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이 예상대로 제품을 출시한다면, 지난 2014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하드웨어 제품군을 론칭하는 셈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얼리티 프로는 XR 전용 칩셋과 10개 이상의 카메라, 8K 고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가격은 약 3000달러(약 400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의 MR헤드셋은 일부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리얼리티 프로의 잠재적 총 생산량을 30만 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MR 헤드셋을 둘러싼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지난 1일(현지시각) 차세대 MR 헤드셋 '퀘스트3'를 선공개했다. 메타는 오는 9월 27일 '메타 커넥트' 행사를 통해 퀘스트 3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퀘스트3 소개 영상을 업로드하며, 해당 제품이 고해상도 컬러 혼합현실을 갖춘 최초의 헤드셋이라고 강조했다.
퀘스트3는 지난 2020년 출시된 전작 '퀘스트2' 보다 40%가량 얇아 착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99달러(약 66만 원)부터 시작해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역시 구글, 퀄컴과 손을 잡고 XR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은 2021년 1100만 대에서 2025년 1억5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약 69억 달러(약 9조700억 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6조30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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