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보합(0.00%)을 기록한 지역이 대폭 늘었다. 신도시는 총 11곳 가운데 산본과 일산에서만 하락세가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2일 발표한 '주간 수도권 아파트 시황'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보합 지역은 지난주 8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보합을 기록한 지역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를 포함해 강북·관악·광진·도봉·서대문·성동·용산·은평·종로·중·중랑 등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내린 곳은 지난주 16곳에서 10곳으로 줄었다. 내림폭도 0.02~0.01% 사이로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 △구로(-0.02%) △금천(-0.02%) △노원(-0.02%) △동작(-0.02%) △성북(-0.02%) △강서(-0.01%) △동대문(-0.01%) △마포(-0.01%) △양천(-0.01%) △영등포(-0.01%) 등이 내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으로 매도자들의 호가 유지 경향이 이어지면서 보합 지역이 늘었다"며 "하락 지역의 경우 구축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다. 지역별로 일산(-0.01%)과 산본(-0.01%)은 내렸지만 나머지 분당·평촌·중동·동탄·김포한강·판교·파주운정·광교·위례 등 지역은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의정부(-0.04%) △군포(-0.03%) △인천(-0.02%) △고양(-0.02%) △용인(-0.02%) △의왕(-0.02%) △안성(-0.02%) 순으로 내렸다.
여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역시 하락폭이 둔화되고 보합 지역이 늘어나는 등 가격 저점은 지난 분위기"라면서도 "여전히 매수자 대부분이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wisdo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