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9%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일 잠정 집계해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4월 25일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3분기(2.3%)·4분기(1.2%), 2021년 1분기(1.7%)·2분기(0.8%)·3분기(0.2%)·4분기(1.3%)에 이어 지난해 1분기(0.6%)·2분기(0.7%)·3분기(0.3%)까지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0.4% 역성장했고, 올해 1분기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분야에서 소비가 늘어 민간소비가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5.0%나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포인트로 분석됐다. 반면 순수출은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준 셈이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5%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을 기록했다.
실질 GDP에 그 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4% 올랐다.
같은 기간 총 저축률은 33.4%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2.6%포인트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 1.5%를 상회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2.1%로 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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