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불만 1~2일내 해결"…LGU+, 국내 최초 IPTV에 MSA 도입


IPTV 시스템 잘게 쪼개 운영하는 'MSA' 도입 완료
개발속도 7배 개선…대량접속 품질저하도 방지

오형석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 TF PM(왼쪽부터), 장재용 MSA서비스개발랩 담당, 서선애 연구위원이 1일 서울시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IPTV 플랫폼 설계 기술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기존에는 IPTV 품질 문제 해결에 수주에서 최소 한 달 이상 걸렸다. 이제는 간단한 사항은 고객 요청이 접수되면 당일 처리되거나, 늦어도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된다"

LG유플러스는 1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IPTV 플랫폼 설계 기술 설명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U+tv 모바일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MSA는 큰 덩어리의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부분으로 쪼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이다.

MSA는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운영하기 때문에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한 부분에서 발생한 오류가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장애 파악이 쉽고, 서비스 전면 장애로 번지지 않아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MSA 기반 IPTV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로 '고객 만족'을 꼽았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랩장은 "(기존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고객 불만이 들어와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다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고객 품질 불량이 발생해도 이를 다시 해결해 반영하는 데 수 주 이상 걸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서비스 개편에 맞춰 IPTV 애플리케이션도 크고 작은 기능이 더해지며 굉장히 복잡한 형태를 띠게 됐다. 사소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경우에도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일일이 찾아가며 수정해야 했고, 일부분에서 발생한 문제가 시스템 전면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컸기 때문에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렸다.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TF 팀원들이 MSA 기술을 적용하고 IPTV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MSA 도입으로 이러한 불편 사항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MSA 도입 이후 △개발 속도 7배 개선 △고객 품질불만 1~2일 내 신속 해결 △하루에 수백 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과 환경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1~2시간 내 구축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MSA 전환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 시간 서비스를 중단시켜 한 번에 대규모 전환을 수행하는 일괄 전환 방식이 아니라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순차 전환 방식을 채택했다"며 "2021년 5월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했다. 이후 약 2년간 20여 회에 걸쳐 지난달 적용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MSA 기술을 적용하며 소스 코드·인프라·데이터 보안과 접근 제어 관리 등 4가지 항목의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에 MSA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이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서비스 이용 고객이 직접 MSA 기술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백엔드뿐만 아니라 프론트엔드 영역에서도 MSA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 인재와 기술 역량을 지속 확보해 IPTV와 모바일TV의 이용경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하여 전사의 서비스 품질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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