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현재 1326원 선에서 등락 중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2분 현재 13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329.5원으로 출발한 뒤 132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흐름을 따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늘어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과 관련해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만 6월 미국 기준금리가 최종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경제 지표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데다 은행권 신용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긴축 기조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1.1%에서 1.3%로 소폭 상향 조정됐고 고용시장도 견조한 추세를 유지 중"이라며 "경제지표 호조와 더불어 소위 'X-day'가 임박하고 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채한도 협상 역시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지연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시기에 문제일 뿐 타결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협상 타결 시에는 국채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국채 금리 상승분을 일정부분 반납할 것"이라며 "잠재해 있는 은행 신용리스크 등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 23분께 104.19를 기록 중이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1%(35.27포인트) 하락한 3만2764.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36.04포인트) 오른 4151.28로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213.93포인트) 상승한 1만2698.0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