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 협상 난항에 또 하락…애플 0.16%↑·테슬라 1.54%↓


다우 0.77%·S&P500 0.73%·나스닥 0.61%↓

부채 한도 협상이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26% 폭등해 주목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255.59포인트) 하락한 3만2799.9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30.34포인트) 내린 4115.24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76.08포인트) 하락한 1만2484.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S&P500지수 내 에너지(0.52%)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1.31%), 산업(-1.27%), 원자재(-1.13%), 부동산(-2.2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0.16%, 아마존이 1.53%, 넷플릭스가 2.49%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45%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대규모 정리 해고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1% 상승했다.

전기차주에서는 테슬라 1.54%, 니콜라 1.14% 하락했으나, 리비안은 1.27% 상승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호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0.4% 하락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며 26% 급등했다.엔비디아의 조정순이익은 시장예상치 92센트를 웃돈 1.09달러, 매출액은 65억 2000만 달러를 훌쩍 넘은 71억 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데이터센터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그룹 매출액은 시장예상치 39억 달러보다 많은 4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멕시코 사업을 분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 이상 내렸다. 미국 백화점업체 콜스와 의류업체 애버크롬비&피치의 주가는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각각 7.52%, 31.07% 올랐다.

에너지주 가운데서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 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0.27%,1.12%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부채 한도 협상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했다.

미국 백악관 부채 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측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측은 이날 부채 한도 협상을 위해 다시 회동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백악관 측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예고한 현금 소진일까지 8일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주 중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걱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이날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사록에는 Fed가 6월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96%(1.43달러)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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