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5월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납품실적에 대한 기대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지난달(72)보다 4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반영과 대면활동 재개로 인한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 한 수치로 100을 초과하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고 판단한 기업이 다수임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돼 2812개 기업(제조업 1675개·비제조업 1137개)이 답했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가 12포인트, 기타기계·장비가 9포인트, 1차금속이 7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포인트 상승한 71을, 중소기업은 2포인트 올라간 75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6포인트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 업황BSI가 상승했으며 전방산업 수요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 등의 이유로 1차금속의 업황BSI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5월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8로 나타났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의 상승 폭이 8포인트로 컸다.
황 팀장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의 경우, 온화한 날씨로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시설관리·여행패키지·행사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업황BSI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