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LG유플러스가 사이버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자문위원회'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월 고객 정보유출과 분산서비거부공격(디도스, DDoS)으로 인한 네트워크 장애 후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황현식 사장이 자리한 가운데 법조계, 산업계, 연구계,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의 위촉식을 갖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총 7명으로 △이기주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보보호연구소장 겸 고문(자문위 총괄 위원장) △김진환 법률사무소 웨일앤썬 변호사 △김익균 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 책임 연구원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상민 연암공대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최동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이다. (위원장 외 가나다 순)
LG유플러스는 "이 위원장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보보호연구소장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한국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며 "또한 2014년에서 2017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012년에서 2014년까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회사 정보보호 방향성 자문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위촉식에서 향후 정기적 회의를 갖고, 회사의 기술적·관리적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최근 일련의 보안 문제와 현안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시정 요구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과제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투자·인력·모의훈련·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실행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등 선진 기술을 정보보호에 활용하는 방안과 시스템·솔루션·데이터 등 IT 중요 자산 관리 방향 등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위원들은 앞으로 국내외 사례 연구와 최신 동향을 살피며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문위 총괄을 맡은 이기주 위원장은 "기업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특히 통신 업계는 다양한 데이터가 모이는 곳인만큼 정보보호의 양적, 질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실행 방안들을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회사 보안 체계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자 외부의 다양한 시각까지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며 "고객들에게 더 깊이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문위원들과 함께 보안 검증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 선임을 마무리하고, 향후 △외부 보안 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과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혁신 과제 수행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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