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이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당초 공급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출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이 13만7079건(30조9408억 원 규모) 신청돼 공급 목표(39조6000억 원)의 78%를 채웠다. 이 같은 추세라면 6∼7월 내 목표액을 모두 채울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연 4%대 초반의 고정금리에 최장 50년,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 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 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가격 상한, 대출 한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이 도입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6억∼9억 원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 목표액이 달성된 이후에도 재원을 늘려 올해 연말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낮아지고 있어 공급 속도가 연초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장 상황과 재원 등을 고려해 매월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는데, 출시 이후 현재까지는 매월 동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