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배터리 아저씨' 떠나자 금양 주가도 '털썩'…6%대 하락세


오전 9시 58분 기준 6.18% 내린 5만7700원 거래

금양은 16일 오전 9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6만1500원) 대비 6.18%(3800원)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발포제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화학기업 금양의 주가가 16일 장 초반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터리 아저씨'로 유명세를 떨쳤던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회사를 관둔 여파로 풀이된다.

금양은 오전 9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6만1500원) 대비 6.18%(3800원)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5만9300원으로 문을 연 금양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개장 이후 만7600원까지 떨어졌다.

금양은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눈에 띄게 오른 종목이다. 지난해 2만3900원으로 문을 닫았던 금양의 주가는 지난 4월 10일에는 9만2500원까지도 치솟았다.

금양 주가의 상승세에는 박 이사의 공이 혁혁했다. 대한투자신탁(現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K-배터리 예찬론자'로 평가받아 왔으며, 유튜브와 방송, 기고 등을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중에게 알렸다.

하지만 개미들의 충성심을 자아냈던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전날인 15일 회사에 사의를 표했다. 최근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는 자사주 처분 계획을 뒤늦게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에 대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발표 공정공시의 지연공시'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박 이사가 지난 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 금양이 1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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