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55.69포인트) 내린 3만3618.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1.87포인트) 오른 4138.1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21.50포인트) 상승한 1만2256.9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금융 등은 올랐고 산업, 부동산 등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3%, 필수소비재 -0.22%, 에너지 0.07%, 금융 0.21%, 헬스케어 -0.22%, 산업 -0.37%, 원자재 -0.3%, 부동산 -0.69%, 기술 -0.0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7%, 유틸리티 -0.32%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대형 기술주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0.04% 하락했으나,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08% 상승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0.64% 떨어진 반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0.21% 올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2.26% 뛰었다.
전기차 종목들은 분위기가 좋았다. 테슬라가 지난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고, 스타트업들은 가격 인하 압박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불렀다. 테슬라는 1.02%, 리비안은 3.43% 상승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500% 넘게 증가한 순수익과 13%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해 이날 0.7%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64% 오르는 등 반도체주를 둘러싼 훈풍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장은 이번 주에 발표될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4월 CPI는 10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후반 공개된 고용보고서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 주 물가 지표까지 예상을 웃돌 경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한풀 더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은 지역 은행의 상황도 주시했다. 최근 폭락세를 보인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오름세(3.65%)를 보이면서 은행권에 대한 걱정이 일부 완화됐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은행권 스트레스(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는 지난주만큼 바쁘지 않겠지만,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