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현직 가수 기념우표가 처음으로 발행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의 역사를 담은 기념우표를 다음달 13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사건·뜻깊은 일을 기념할 때 발행한다. 활동 중인 가수 대상이 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2012년 소녀시대 우표, 2013년 싸이 강남스타일 우표 등이 발행됐다. 이는 각각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기획·디자인한 뒤 우체국을 통해 판매한 '나만의 우표'로 이번 기념우표와는 다르다.
기념우표는 총 10종으로 150만 장이 발행된다. 기념우표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이미지를 선별해 '2 COOL 4 SKOOL', 'Skool Luv Affair', '화양연화 pt.1', 'WINGS', 'YOU NEVER WALK ALONE', 'LOVE YOURSELF 轉 Tear', 'MAP OF THE SOUL : 7', 'Dynamite', 'Butter', 'Proof' 등이 포함됐다. 기념우표와 함께 기념우표패킷 25만 부도 판매된다. 기념우표패킷에는 우표와 방탄소년단의 초상을 담았다.
판매가격은 기념우표 10종 구매 기준 7770원, 기념우표패킷은 2만 원이며 다음달 13일부터 전국 총괄우체국에서 현장 판매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념우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오는 22~25일까지 4일간 인터넷우체국에서 사전판매서비스를 진행한다. 온라인 사전판매 서비스는 인터넷우체국에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오는 21일까지 사전구매를 위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해외 팬들을 위해 온라인 사전판매서비스도 다음달 1일부터 제공한다. 해외 온라인 사전판매서비스는 기념우표패킷 발행 수량 일부가 판매되며 해외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2013년 6월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국내·외 신인상을 휩쓸며 세계적 최정상 그룹으로 발돋음 했다. 미국 빌보드·영국 오피셜 차트·스포티파이·애플뮤직 등 세계 유수의 차트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 뮤직비디오 조회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지수 등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있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 한국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수상 후보에 오르며 단독 무대를 펼쳤고,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 또 그래미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한국 가구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기록을 세웠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K-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기념우표를 발행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기념우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우표 규정상 취임한 대통령·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인물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살아있는 인물은 우표 도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때문에 방탄소년단 기념우표에는 멤버들의 얼굴이 아닌, 초상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