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불법행위 조사에 도움을 준 한 내부고발자에게 사상 최대 보상금을 지급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SEC는 내부고발자에게 2억7900만 달러(한화 약 3702억 원)를 지급했다. 이번 포상금은 지난 2020년 10월에 지급된 종전 최고액 1억1400만 달러(한화 약 1513억 원)의 2.4배에 달한다.
SEC는 내부고발자의 신원 비공개와 고발 내용, 고발에 따른 무슨 조치를 내렸는지에 대해선 비공개했다. 크레올라 켈리 SEC 내부고발국장은 "여러 차례의 인터뷰와 서면 진술 등 내부고발자의 지속적인 지원이 SEC 조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SEC는 내부고발에 대한 포상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1년부터 금융 사기, 내부자 거래, 시장 조작, 뇌물 등 기업의 불법행위 조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내부고발자에게 지급되는 포상금은 증권법 위반자들의 과징금으로 만든 투자자 보호 기금에서 나온다. 과징금이 100만 달러를 넘을 경우 내부고발자가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은 그 돈의 10∼30%다.
한편, SEC는 2011년 이 프로그램 도입 후 지금까지 10억 달러 넘는 포상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