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하나증권이 1분기 영업이익이 77% 감소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매수 대응을 암시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2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분석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를 약 60% 웃돌았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20% 증가하고 배터리 적자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성 위원은 "유가와 정제마진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면서 "제한적인 공급과 인도의 수요 호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 영향으로 PX는 현재의 견실한 업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2019년 이후 약 4년 만에 화학사업 실적 호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온의 중국, 헝가리 공장 수율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미국 조지아 1~2공장의 수율 또한 1분기 최악을 통과해 2분기부터는 회사의 기존 계획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SK이노비이션의 2분기 영업익이 4497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81% 줄어든 것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 19조 1429억 원, 영업이익 3750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3% 감소했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62억 원, 영업이익은 1조1399억 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관련 손실축소로 전분기보다 9360억 원 증가한 2748억 원, 화학사업은 PX마진 상승과 재고관련 손익효과 등으로 1973억 원 증가한 1089억 원, 윤활유 사업은 판매경쟁 심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92억 원 감소한 2592억 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원가 증가 영향으로전분기보다 31억 원감소한 1135억 원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공장의 램프업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97억 원 증가한 3조 305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 증대로 3447억 원에 이르렀다. 소재 사업은 일회성 비용 소멸, 생산증가등으로 전분기 대비 9억 원 줄어든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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