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아파트 2채 중 1채 초기분양 실패…서울·대구 '극과 극'


정부 규제완화 이후 서울 쏠림 현상 심화
초기분양률 서울 98.0%·대구 1.4%

올해 1분기 지역별로 초기분양률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분양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8.0%를 기록해 거의 완판된 반면, 대구는 1.4% 분양에 그쳤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8.0%로 지난해 4분기(20.8%)보다 77.2%포인트 상승했다. 초기분양률은 분양세대수 30가구 이상인 신규 아파트 중에서 분양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의미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1분기 초기분양률은 전 분기(75.1%) 대비 22.2%포인트 오른 77.3%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의 초기분양률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5대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와 세종은 평균 44.1%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인 30.0%보다는 14.1%포인트 올랐지만,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한 수치다.

특히 대구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1.4%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25.0%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지방의 초기분양률은 29.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전남(14.6%), 전북(17.4%), 경북(19.6%), 충북(22.8%) 등이 저조한 초기분양률을 보였다.

전국의 초기분양률 역시 49.5%를 기록해 절반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9.2%포인트 하락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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