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돌입한 가운데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첫 등판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올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출격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집중된다.
◆ '8000억' 국민연금 출자 경쟁에 '한앤코' 등장…'역대급' 경쟁 예상
2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민연금은 총 8000억 원 규모의 PEF 정기 출자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비 전체 출자 규모를 60%(3000억 원) 늘렸다.
처음 국민연금 출자 사업에 참가하는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등 대형 PE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곳의 운용사들이 제안서를 낸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경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주로 글로벌 자금을 모집해 왔던 한앤컴퍼니가 국민연금이라는 대형 기관투자가(LP)의 출자에 참여를 선언하면서 올해는 평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코는 올해 4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4호 펀드의 조성에 나선 상태다.
2조6000억 원규모 펀드를 키우고 있는 IMM PE는 5년 만에 국민연금 정기 출자 유치 도전에 나섰다. 연초 이스타 항공 경영권 인수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 VIG파트너스,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를 결성 중인 맥쿼리 등도 나서 쟁쟁한 PEF들이 맞붙는다.
국민연금은 오는 6월 최대 3곳의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운용사에 각 1500억~3500억 원 규모 금액을 출자한다.
PEF 운용사들로선 매해 진행되는 국민연금 정기 출자가 빅이벤트다. 선정되면 대규모 출자금을 받는 것은 물론 '큰손' 국민연금의 위탁 운용사라는 타이틀로 얻게 되는 파급효과가 상당해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PEF 부문 위탁운용사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 SG프라이빗에쿼티 등 세 곳을 선정하고 총 5000억 원을 출자했다.
◆ KFC 새 주인 맞는다…오케스트라PE, KG그룹서 인수 완료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KG그룹으로부터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브랜드 KFC의 국내법인인 KFC코리아의 인수를 완료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와 KG그룹은 지난 27일 KFC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오케스트라PE는 이달 초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KFC 미국 본사와도 논의를 이어왔다.
오케스트라PE는 인수금융과 지분 투자 형태로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다. 지분 투자 형태로 600억~700억 원을, 인수금융 대출로 300억~400억 원을 충당한다. KG그룹도 매도자 금융 약 200억 원을 제공하며 KFC 미국 본사인 얌브랜즈는 해외 출자자(LP)로 참여한다.
2014년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매각됐던 KFC는 실적악화를 지속하다 2017년 KG그룹에 500억 원에 팔렸다. KFC는 인수된 뒤 실적 반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7년 173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9년 영업익 39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 46억 원, 지난해 61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탔다.
피자 프랜차이즈인 반올림피자를 보유 중인 오케스트라PE는 햄버거·치킨 브랜드인 KFC를 추가함으로써 외식업에 발을 넓히게 됐다.
◆ 남산그린빌딩, 글로벌 사모펀드 KKR 품에 안긴다
남산그린빌딩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될 전망이다.
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최근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KR은 탄력적인 국내 노동 시장 환경과 임대 가능한 오피스 공간이 지극히 제한적인 점으로 인해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준공된 남산그린빌딩은 서울역 8번 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소재의 오피스 건물이다. SK텔레콤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역 환승센터와 인접해 교통이 풍부하고 이동이 편리한 위치로 평가된다. 인근의 메트로타워, 서울스퀘어와 함께 업무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