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보다 3000만 달러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74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올해 1월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2월에는 117억3000만 달러 줄어 감소 폭이 10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이 전월 말 대비 각각 1억8000만 달러, 3억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엔화예금은 4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와 유로화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며 "엔화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은 829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예금은 145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 잔액은 878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96억4000만 달러)은 1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