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지난 1월 전국 상업·업무시설 평균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시설은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보였다.
26일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상업·업무시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9.2%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 기록인 2021년 3월 92.2% 이후 22개월 만에 90%대를 넘겼다.
낙찰가율에 비해 낙찰률은 낮았다. 전체 경매 진행건수 1732건 중 342건이 낙찰돼 낮은 수준의 낙찰률(19.7%)을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낙찰률은 낮게 나타났으나 일부 인기 있는 매물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파트·다세대주택·빌라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은 수익형부동산에 비해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72.2%로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월(74.3%), 2월(72.6%) 등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시설은 수익형부동산 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 대한 부담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매시장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상품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반면 아파트는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보이고 있다"며 "경매 낙찰가율은 전체 부동산 시장 시세에 선반영되는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입지여건, 개발호재 등에 따라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수익형 상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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