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주 급락에 하락 마감··· 애플 0.94%↓·테슬라 1.16%↓


나스닥 1.98% 내린 1만1799.16 마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급감 소식에 따른 은행권 파산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확산하며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02%(344.57포인트) 내린 3만3530.83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8%(65.41포인트) 하락한 4071.63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238.05포인트) 떨어진 1만1799.16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소재가 2.15% 하한 것을 비롯, 임의소비재(-2.09%)와 기술(-2.095%) 업종 관련주가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에너지 -1.84% △산업 -1.83%△금융 -1.76% △통신 -1.58% △헬스케어 -1.05%△부동산 -0.92%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16%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볼트 단종 계획 소식에 4.02% 떨어졌다.

또 아마존닷컴이 3.43%, 엔비디아가 2.96%, 마이크로소프트가 2.25%,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2.46% 추락하며 장을 마쳤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0.94%,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2.00%, 넷플릭스는 1.97%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은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는데 투자자들은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을 보고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달리 장 마감 이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2.8%), 아마존(4.7%), AMD(2.2%) 등도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 등을 주시했다. /더팩트 DB

시장은 주요 은행의 실적을 예의주시했다. 파산 직전까지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대규모 예금 감소를 발표한 영향으로 49.38% 폭락했다.

퍼스크리퍼블릭은 전날 회사 예금이 1분기 40% 이상 감소해 1045억 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65억 달러 대비 41% 감소한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올해 2분기 전체 직원의 20~25% 감원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 시그니처 은행 파산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관측이 나오며 은행주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은 5.6%, 팩웨스트 은행은 8.9% 급락했다. 찰스슈왑은 3.93% 하락했다.

지라드의 티모시 처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마켓워치에 "이번 실적 시즌에서 상당한 규모로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실적과 함께 다양한 섹터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말했다. 비.라일리 자산운용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실적 시즌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우리는 시장이 반응하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호건 전략가는 " 괜찮지만 썩 좋지는 않은 실적에 대해 '억눌린' 매도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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