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즐기는 MZ세대…신세계백화점 위스키 판매량 껑충


위스키 1분기 실적 전년비 65%↑
1분기 위스키 수입량, 전년비 78.2% 증가한 8443t 기록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주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위스키가 신세계백화점의 주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성 기자]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주류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과거 위스키는 비싼 술이라는 인식으로 중·장년층에서 즐겼지만 지금은 젊은 세대도 위스키를 찾고 있다.

24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주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 중 위스키 장르의 실적은 65%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와인과 수입 맥주 등 다양한 주류 장르의 실적을 공개할 순 없지만 와인의 경우는 전년과 비교하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위스키가 급 성장하며 주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품목별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스카치, 버번, 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지난해 1분기 4738t(톤)에서 2분기 6451t, 3분기 7224t, 4분기 8625t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총 수입량은 2만7038t을 기록하며 전년(2021년, 1만5662t)대비 72.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는 8443t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소폭(2.1%)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로 '하이볼'을 꼽았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과일과 탄산수를 희석한 술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하이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이에서도 하이볼 레시피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직접 하이볼을 제조해 마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위스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최근 위스키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젊은 층인 2030 세대가 차지하며 위스키 매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발베니, 맥켈란 등의 위스키가 품귀 현상이 빚을 정도로 위스키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의 중심에 있다고 전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 증류소에서 나온 맥아 원료만으로 제조한 위스키로 대중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발베니, 맥켈란 등의 위스키도 대표적인 싱글몰트 위스키로 꼽힌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 열풍이 일어나자 신세계백화점은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신세계강남점 한 직원이 버건디& 기원 배치2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위스키 열풍에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중층에 위치한 ‘버건디&’ 매장에서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의 두번째 정규 제품 '기원배치 2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가격은 29만9000원에 130병 한정판매 된다.

아울러 ‘기원 배치 2 디스틸러리 에디션’ 출시를 기념하는 사인회도 펼친다.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와 40여 년간 위스키 산업에 종사한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 앤드류 샌드가 참석해 직접 위스키를 소개하고, 제품 소진 시까지 사인회를 진행한다.

더불어 다음달 5일에는 산토리 싱글 몰트 위스키의 스페셜 에디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산토리 위스키 제조 100주년 기념 야마자키 12년 리미티드 에디션(80병)과 하쿠슈 12년 리미티드 에디션(20병)을 50만 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30세대 고객들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위스키를 즐기는 젊은 층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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