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증강현실 모바일게임이 나이언틱 신작 출시를 계기로 다시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포켓몬'에 이은 세계적인 지식재산권을 활용한데다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깥 활동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미국 게임사 나이언틱은 최근 '몬스터 헌터 나우'를 오는 9월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신작이 주목받는 이유는 '포켓몬고'처럼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세계에서 9000만 장을 팔아치운 '몬스터 헌터' 지식재산권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액션 역할수행게임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증강현실 게임은 바깥을 걸어 다니면서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여기에는 최신 정보통신 기술이 한몫했다. 3차원 가상물체를 현실세계에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위치정보시스템과 결합한 덕분이다.
이런 방식은 지난 2016년 '포켓몬고' 출시로 시장의 관심을 끌어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그라졌다. '포켓몬고' 경우 집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선회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지만 새로 도전장을 내민 신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몬스터 헌터 나우'가 출시되는 오는 9월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엔데믹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말에서 오는 5월 초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 정부도 이 무렵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하고 '심각'인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로 하향할지 정한다.
증강현실 게임이 다시 주목받을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성공을 위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게임이 넘쳐나는 요즘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앞세운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