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MBK 김병주, 부자 3위에서 1위로…삼성 이재용 제쳤다


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매각 불발에 위약벌 청구 나서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김병주 BMK파트너스 회장은 2023년 한국 자산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MBK파트너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주식시장 침체 속 자산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은 웃음꽃을 피웠다.

◆ MBK파트너스 김병주, 대한민국 1위 자산가 위용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선정한 '2023년 한국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김병주 회장의 자산은 97억 달러에 이르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 규모(8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김병주 회장은 지난해 77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1년 새 자산가치가 크게 뛰며 최정상 자리를 꿰찼다.

포브스는 "지난해 자산이 증가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며서 "김병주 회장은 신규 투자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0억 달러 늘며 증가율과 금액 모두에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과 이 회장에 이어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57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51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50억 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9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억 달러) △故 김정주 넥슨 대표의 자녀 김정민∙김정연 자매(36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34억 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33억 달러) 등이 10위권에 자리했따.

◆ MBK파트너스, 고디바 이어 피에르 마르콜리니까지 인수

MBK파트너스는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 마르콜리니를 인수한다. 4년 전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한국·일본·호주 사업권을 인수한 데 이어 피에르 마르콜리니까지 더해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MBK파트너스의 일본 투자 계열사인 VM2홀딩스는 영국계 투자펀드 네오인베스트파트너스가 보유한 피에르 마르콜르니 지분 47% 전체를 사들이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VM2홀딩스는 네오인베스트 지분 외에도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개인 주주 4명 중 아비아파트너스(Aviapartners)의 로렌 르보(Laurent Levaux)와 벨기에 명품 핸드백 브랜드 델보(Delvaux) 최대 주주인 프랑수아 슈웨니케(François Schwennicke) 지분도 확보했다. 창립자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올리비에 쿤(Olivier Coune) 회장은 개인 주주로 남을 전망이다.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벨기에 샤를루아에서 태어난 창업자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1995년 만든 초콜릿 브랜드다. 런던, 파리, 뉴욕, 도쿄, 두바이 등에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네오인베스트는 2013년 1500만 유로(약 218억원)에 피에르 마르콜리니 지분 47%를 인수했다.

◆ 글랜우드PE, 베어링PEA에 위약금 500억 원 청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홍콩계 운용사 베어링PEA를 대상으로 PI첨단소재 매매계약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베어링PEA를 상대로 위약벌 청구와 관련된 중재를 신청했다. 500억 원 규모 위약금 청구다. 현재 글랜우드PE는 법률대리인에 김앤장, 퀸임마누엘을 선임한 상태다.

앞서 2022년 6월 글렌우드PE는 폴리이미드 필름 사업을 영위하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1조2750억 원에 베어링PEA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프리미엄이 합쳐져 주당 8만 원을 웃돌던 규모다. 그러나 PI첨단소재의 주가는 2022년 말 2만 원 후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 인수를 포기하고 계약 이행을 거부했다.

당시 베어링PEA가 운용하는 플라즈마엘피는 "코리아피아이홀딩스와 2022년 6월 7일자로 체결한 계약에 따라 발행회사 주식 1587만7400주(54.07%)를 매수하기로 했지만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인해 합의된 거래종결기한 내에 거래가 종결될 수 없다"며 "2022년 12월 8일 계약에 의거해 해제권을 적법하게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 큐리어스, '존다'도 매각…조기 회수 속도감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드릴십(원유시추선) 중 '존다'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달 초 노르웨이 기업과 드릴십 '존다'의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계약금이 입금돼 매매계약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큐리어스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4척의 드릴십(크레테, 도라도, 존다, 드라코)을 인수하고 1년 내에 3척(크레테, 도라도, 존다)의 드릴십 매각을 완료했다. 드라코 역시 일부 원매자가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연내 매각을 종결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리어스는 두 자릿수 수준의 안정적 내부수익률(IRR)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딜은 국내 조선사의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수주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준 구조혁신펀드의 창의적 투자 사례로 꼽힌다. 큐리어스는 그간 회생기업인 성동조선 및 성운탱크터미널의 정상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재무안정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garde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