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생산기지의 새 출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롯데바이오로직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현판식은 현지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사기를 증진하고 시러큐스 지역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오프닝 영상 상영 △인사말과 회사 소개 △축사 △리본 커팅과 제막식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지 임직원 약 500여 명을 비롯해 이원직 대표,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미국 법인장 등 내부 경영진과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라이언 믹맥 오논다가 카운티장, 벤 월시 시러큐스 시장, 켄트 시버루드 시러큐스 대학교 총장, 파트너사 등 약 70여 명의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프닝 영상을 통해 시러큐스 임직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인사말을 전했으며 이밖에도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IFEZ청장,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 36만리터 생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조성해 한미 양국에서 바이오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은 단순 생산시설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으로 현지 임직원들과 파트너사의 값진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를 통해 중소 바이오 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으로 거듭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장은 "1943년 페니실린 공장을 시작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시러큐스 공장은 2000년대부터 산업계를 대표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로서 명성을 이어왔다. 이제 공식적으로 롯데의 구성원이 되는 이벤트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롯데바이오로직스 북미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총 3만5000리터의 항체의약품 원액(DS: Drug Substance)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70여 명의 추가 채용과 4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증설과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항체 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위스 소재의 세포주 개발 전문 기업과 CDO(위탁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해 CMO(위탁생산)뿐만 아니라 CDO 사업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