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토크<상>] 빌 게이츠 엄지척! 이재용 선물 '삼성 폰' 두고 한 말 관심 폭발


지난해 이재용 회장, 빌 게이츠에 '갤럭시Z폴드4' 선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링크드인 캡처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김태환·윤정원·문수연·권한일·이중삼·정소양·박경현·최문정·최지혜·이선영·박지성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중삼 기자] 지난 한 주 동안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가 전국을 덮치면서 탁해진 공기에 희뿌연 하늘이 연일 계속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평소의 20배까지 치솟으며 벗어놓은 마스크를 다시 꺼내 쓴 시민들이 많았는데요. 그렇지만 경제계 시계는 황사·미세먼지도 잊은 채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IT업계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라는 사실을 밝히며 갤럭시 휴대전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이 소식이 전 세계 뜨거운 이슈로 장식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지난 12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1조 원대 결손이 발생했다는 악성 루머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해명자료를 내는 등 진땀을 뺐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금융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 루머에 엄중한 대처를 지시했습니다. 특히 허위사실 유포자의 즉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검찰·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 GS건설이 단독주택 B2C(기업 대 고객)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업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GS건설은 지난 13일 단독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미 검증된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를 앞세워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모듈러 하우스를 짓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 "벽돌폰과 다르네"…빌 게이츠 MS 창업자의 '갤럭시Z폴드4' 사용 후기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오른쪽)가 평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한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6일 방한해 이 회장을 만난 빌 게이츠. /삼성전자

-IT 업계 소식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2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한국을 넘어 북미, 유럽, 인도 등 글로벌 국가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갤럭시팬'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지요.

-네. 그렇습니다. 이 갤럭시팬의 주인공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입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인류 최초 휴대전화 통화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기사 이미지 속 휴대전화는 과거 '벽돌폰'으로 불린 투박하고 거대한 모습이었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뒤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현재 내 휴대전화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로 MS 초창기 시절 갖고 다닌 무거운 '벽돌'과는 거리가 멀다"고 적었습니다.

-짧은 게시글 한 편에 휴대전화 50년의 역사를 담아냈군요. 그런데 게이츠 이사장은 갤럭시Z폴드4를 선물 받은 것이라면서요.

-게이츠 이사장에게 갤럭시Z폴드4를 선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해 8월16일 방한해 이 회장을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회장은 그 자리에서 당시 갓 공개된 갤럭시Z폴드4를 게이츠 이사장에게 선물했습니다. 갤럭시Z폴드4가 지난해 8월10일 '갤럭시 언팩' 행사로 공개된 것을 고려하면, 공개 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기기를 선물한 셈입니다.

이 일화는 지난 1월 게이츠 이사장이 직접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이하 AMA)에서 밝혔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당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종을 묻는 글에 "삼성전자 회장인 JY가 준 갤럭시Z폴드4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공개했습니다.

사실 게이츠 이사장의 갤럭시 사랑은 꽤 유명합니다. 지난해 5월 AMA에서는 '갤럭시Z폴드3' 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개의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시리즈를 사용할 정도면 '갤럭시찐팬'으로 손색이 없군요. 자연스럽게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Z폴드5'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지금까지 갤럭시Z폴드5에 대해 공개된 루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삼성전자는 통상 2월과 8월에 각각 모바일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엽니다. 2월에는 막대형(bar)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를, 8월에는 폴더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공개합니다.

올해도 역시 8월경 갤럭시Z폴드 신제품 공개행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IT 전문 외신 폰아레나의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5는 △5000만 화소 기본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기존의 U자형 힌지(경칩)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스마트폰을 여닫으며 생기는 주름을 최소화하고, 두께를 줄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IT업계 팁스터(어떤 제품이 공식 공개되기 전에 해당 제품의 성능, 디자인 등 사양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내 일반에 공개하는 사람) 요게시 브라는 갤럭시Z폴드5에 '갤럭시 전용 퀄컴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탑재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도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돼 전작대비 발열 제어와 그래픽처리(GPU), 신경망처리(NPU) 등의 성능이 개선됐습니다.

-아직 제품 출시까지 몇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 갤럭시 Z폴드5를 둘러싼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군요.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사용해 온 게이츠 이사장이 차기작도 사용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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