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당국의 은행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은이 전면 부인했다.
한은은 13일 보도해명 자료를 통해 "이번 달 11~12일 중 일부 언론이 이 총재가 비공개로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리를 너무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지 말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총재는 이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은행권을 향해 대출금리 인하 요구를 지속해오면서 사실상 한은의 통화정책방향과 엇박자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11~12일 이 총재가 거시경제·금융수장 4인이 모인 비공개 자리에서 금융당국에 쓴소리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자리에는 이 총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당국도 이를 부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해가 있다"며 "이런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한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