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일과 5일 어린이날,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항공편 예약률이 최대 90%에 육박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제주행 항공편을 일부 증편하지만,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주말 제주행 항공편의 예약률과 탑승률은 이미 90%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다음달 4~8일 김포-제주 왕복편은 최저가 수준이 대형 항공사가 약 24만 원, 저가항공사(LCC)도 22만 원 선으로 형성된다.
앞서 제주도 항공권은 지난 1~2월 일반석 가격이 편도 13만 원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국제 노선에 항공편을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 노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본 등 주변 국제 노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항공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더 높은 단거리·중거리 국제 노선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기에 (제주 노선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승객이 몰리는 날짜에 일부 항공편을 증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5월 1일부터 14일,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총 20일간 부산~제주 노선을 일 1왕복 편성으로 증편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7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부산~제주, 대구~제주 노선을 모두 102편을 증편 운항하고,진에어는 5월 첫째주 김포~제주 운항횟수는 지난달보다 10편 늘린다. 에어서울은 5월 6일 하루만 기존 7편에서 8편으로 늘린다.
한편, 제주 방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35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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