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6년 만에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상의) 간 실무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양국 기업 간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1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 상의 실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일본 측 대표로 일본상의 국제본부 쿠가이 타카시 상무, 니시타니 카즈오 부장, 오사토 텟페이 일본상의 서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고, 대한상의에서는 이성우 국제통상본부장, 박준 아주통상팀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대한상의처럼 일본 내 대표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다. 국내외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전국 515개 상공회의소와 종합적인 의견조율과 상공업 진흥, 지역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일본상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단체로 지난 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날 양측 실무진들은 12년 만에 복원된 정상 셔틀외교를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인 민간 경제협력을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민간 협력을 반도체,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한일 간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구했다. 아울러 탄소중립과 함께 청년 취업 등과 같은 민간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지난 2017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올해 재개된다면 6년 만이다. 양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회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해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교류 증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왔다.
최 회장은 "한국기업과 일본기업간 몇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오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2030 부산엑스포하고 플랫폼 등으로 연결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 길에 들어섬에 따라 6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국 산업계 니즈를 파악하고 협력 과제를 함께 연구해 나갈 예정으로 청년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상의가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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