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의 추가 긴축 전망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101.23포인트) 오른 3만3586.5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4.09포인트) 상승한 4109.11로 장을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3.60포인트) 떨어진 1만2084.36으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산업(0.9%),에너지(0.65%), 소재(0.49%) 등 6개 업종 관련주는 상승했고 (-0.69%)통신, 유틸리티(-0.2%), 기술(-0.15%), 등 5개 업종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애플의 1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감했다는 소식에 1.60% 하락했다.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83%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04%, 웨스턴디지털은 8.22% 각각 올랐다. 엔비디아와 AMD 주가도 2%, 3.26%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0.30%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주 후반 미국 내 차량 가격을 재차 인하했다.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4.29%, 리비안은 2.35% 각각 올랐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우선주에 대한 배당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하락했으나 0.90%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와 Fed 금리 정책 향배, 12일과 13일 공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FOMC의사록,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발표될 대형 은행들의 실적 등을 주목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했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실함을 보여준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됐고 이날 뒤늦게 증시에 반영됐다.
미국의 3월 신규 비농업부문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해 전달의 32만6000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20만 명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이는 시장 전망치인 23만8000명과 비슷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3.6% 대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3월 CPI는 5월 FOMC가 참고하는 마지막 CPI지수다. 미국의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상승했다. 1월(6.4%)보다 상승률이 다소 꺾였지만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3월 CPI도 6%를 웃돌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고용 시장이 견실한 모습을 보인데다 CPI가 높게 나온다면 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게 확실하다. 현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이 70%를 넘어섰다.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분석가는 CNBC에 "혼재된 경제 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Fed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금요일 강력한 고용 지표로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더 큰 염려를 키우고 있다는 똑같은 투자자 이야기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매우 걱정하며 시장은 시장은 Fed의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더 큰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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