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 랠리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280조 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3월 280조240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100조7724억 원보다 178.1%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월간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100조7724억 원까지 줄어든 이후 △11월 123조336억 원 △12월 107조5646억 원으로 정체하다가 △올해 1월 123조4613억 원 △2월 192조5960억 원 △3월 280조2401억 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7382억 원으로 지난 2021년 2월 13조2738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조1221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12월 11조2228억 원 이후 지난해 한 번도 10조 원을 넘지 못했고 1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10월부터 석 달 동안 5조 원대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1월 6조1731억 원, 2월 9조6298억 원 3월 12조7382억 원 등으로 석 달 새 두 배로 뛰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거래대금 기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레인보우로보틱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등이다.
코스피시장 거래대금도 늘어나는 추이지만 코스닥시장에는 못 미친다. 코스피 월간 거래대금은 △1월 139조3642억 원 △2월 160조3751억 원 △3월 196조5661억 원 등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월 6조9682억 원에서 지난달 8조9348억 원으로 증가했다.
증시 주변 자금은 올해 600조 원 안팎을 유지 중이다. 거래소는 증시 자금이 3일 기준 595조50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객예탁금(53조505억 원), 선물옵션 예수금(10조8632억 원), 환매조건부 채권매도잔고(72조4197억 원), 위탁자미수금(1960억 원), 실제 반대매매 금액(133억 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18조5923억 원), 예탁증권 담보융자(20조1199억 원), 주식형펀드(96조5186억 원), 주식혼합형펀드(9조7489억 원), 채권혼합형(16조3843억 원), 채권형(119조750억 원), 머니마켓펀드(MMF)(178조5187억 원) 등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대량 매수에 나서 코스닥지수를 약 20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며 "코스닥은 1분기에 쉼 없이 오른 데다, 2차전지 등 일부 테마주가 과도하게 오른 경향이 있어 한 번 정도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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