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분양시장 회복 전망···“규제 완화 효과”


세종·인천·대전·대구 등 회복 전망 뚜렷
전매제한 축소 등 정책 기대감 반영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왼쪽)와 전월대비 지수 변동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4월 전국 분양 경기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 부동산 대책에 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 등 정부 적극적인 규제 완화 움직임이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내놓은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전망 지수는 85.2로 전월 대비 11.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와 인천, 대전, 대구광역시 등 최근 1년여간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식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세종(64.7→92.9), 인천(61.3→85.2), 대전(68.4→90.0), 대구(57.1→76.0) 등이 18.9~28.2p 가량 상승했다.

이밖에도 △경남 16.1p(70.6→86.7) △제주 15.3p(72.2→87.5) △경기 14.5p(72.7→87.2) △강원 12.6p(69.2→81.8) △울산 11.8p(70.6→82.4) △전남 11.7p(82.4→94.1) 등의 전망지수가 10p 이상 상승했다.

뒤이어 △전북 7.6p(85.7→93.3) △광주 7.5p(71.4→78.9) △부산 6.3p(72.0→78.3) △서울 4.3p(82.2→86.5) △충남 4.9p(83.3→88.2)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전망지수가 올랐다.

반면 충북은 8.8p(85.7→76.9)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양 전망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높게(85.7) 전망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주산연 측은 설명했다. 경북은 지난달과 동일(82.4)했다.

이같은 전국적인 분양시장 회복 전망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높아진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 정부 정책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 1.3부동산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주택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했다. 이에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수도권 공공택지·규제지역 3년, 과밀억제권역 1년, 그 외 지역 6개월로 단축됐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월 발표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0월(37.1)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뒤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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