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이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주요 관계사가 특성을 살린 홍보전으로 민간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그룹지주 회사인 SK㈜는 앞서 지난달 27일 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 영상 '2030 미래에서 온 리퀘스트'를 선보였다. 5일 SK㈜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공개 약 열흘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어섰다. 캠페인 사이트에도 40만 건의 응원 메시지가 모였다.
실험적 퍼포먼스로 미래 지향적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악뮤(AKMU)'의 멤버 찬혁이 등장하는 영상은 미래와 과거를 합친 '퓨트로 (Future + Retro)' 컨셉으로 아날로그 감성인 ARS(자동응답시스템) 리퀘스트를 접목했다.
리퀘스트 형식의 ARS 전화번호를 부각해 호기심을 자극했고 통화 연결 후 찬혁의 음성과 안내 문자를 통해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 취지에 공감한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릴레이 영상에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유치 후보국 경쟁 프리젠테이션(PT) 연사로 참여한 캠벨 에이시아와 부산 마스코트 '부기'가 이미 SK 유튜브 채널에 응원 영상을 게재했고, 걸그룹 아이브(IVE),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인 가상인간 로지도 곧 응원 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김형준 SK㈜ 브랜드담당은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높은 유치 열기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미래 세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즐겁게 응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SKT)은 부산엑스포 실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위한 특별 전시를 마련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에 나선다.
SKT는 BIE 실사단을 대상으로 PT가 이뤄질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중앙홀에 박람회를 개최할 경우 박람회장과 부산 주요 교통 거점을 연결할 도심항공모빌리티(UAM)체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SKT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UAM 체험을 통해 부산 북항 일대의 현재와 미래상을 동시에 소개하고, '기술을 통한 인류 문제 해결'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실사단은 전시부스에 마련된 UAM 모형에 탑승해 드론으로 촬영된 현재의 부산 북항 일대 전경에 혼합현실(MR)로 덧씌워지는 2030년 미래의 부산 일대 모습을 실제 UAM 비행을 통해 보는 것처럼 체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 앞서 SKT는 지난 2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연계 UAM 사업 협력을 위한 5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T는 이번 전시에 이어 향후 다양한 형태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