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0조 지역투자' 약속 첫 이행…삼성D, 2026년까지 4.1조 투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서 투자 협약식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250여

삼성은 4일 오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고,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2026년까지 모두 4조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역 기업과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겠다'며 제시한 60조 원 규모의 지역 투자 프로젝트가 첫 단추를 채웠다.

삼성은 4일 오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고,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2026년까지 모두 4조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정부·지자체·산업계 '팀코리아' 한자리…"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만들겠다는 공통 목표 아래 한자리에 모인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등 '팀코리아'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과감한 선제적 투자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소재·부품·장비 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충남 아산·천안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협약식은 정부가 지정한 '6대 첨단산업' 가운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처음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첨단 산업 국내 투자 물꼬를 텄다는 점 외에도 지난달 삼성이 발표한 60조 원 지역 투자(2023년 3월 15일 자 <"함께 성장하자" 삼성 이재용, 충청·경상·호남서 10년간 '60.1조' 투자> 기사 내용 참조)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첨단산업 생산기지를 유치하고 선점하려는 글로벌 주요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미국 등 강대국에서는 첨단제조시설을 자국 내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지원 등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며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발표는 '우리나라 첨단산업 국내 유치'라는 상징성 외에도 첨단산업 입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간 투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정부,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래에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는 삼성의 노력은 한국 경제 전반의 자신감과 국내 투자 의지를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신규 투자는 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국내 설비와 건설업체의 매출 증가는 물론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삼성전자

◆ 고용 창출 2.6만 명 기대…첨단산업 발전+지역 균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하면서 "첨단산업의 발전은 전체 경제 성장과도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는 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국내 설비와 건설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이 8.6세대 OLED 기술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종합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 등 산업계는 물론 정부, 대학, 연구기관의 협업도 중요하다.

이날 협약식에서 충청남도와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은 '신규투자 협약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경쟁력과 소바장 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공동기술 개발, 상생협력 등을 약속했다.

◆ "어려워도 투자 가속" 삼성, 정부와 '의기투합'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대량 해고를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초격차 기술'을 강조한 이재용 회장의 의지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위한 정부의 비전과 정책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는 계 업계의 평가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까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LCD의 경우 이미 중국과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졌고, OLED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세대 OLED 양산 이후 OLED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은 이번 8.6세대 OLED 투자를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용 OLED에서도 다시 한번 기술적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는 IT용 OLED가 연간 1000만 대 생산될 전망이다. 계획이 실행되면 IT용 OLED 매출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로, 현재와 비교해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국가별 기준으로 중국에 뒤처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한 차원 더 높이 재도약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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