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배당안 30억 원 결정…3000억 제안 구본승에 구지은 완승


4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정기 주주총회 개최

아워홈의 배당금 관련 집안싸움에서 구지은 부회장이 완승을 거뒀다.사진은 구지은 부회장이 연설하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내 식자재와 급식산업 1위업체로 오너 2세간 배당전쟁을 벌여온 아워홈이 회사 측이 제안한 30억 원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오너가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장남인 구본승 전 부회장에 완승을 거뒀고 자녀들의 배당전쟁은 일단락됐다.

아워홈은 4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안이 30억 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아워홈 관계자는 "회사 측이 제안한 배당안인 30억 원으로 최종 가결됐다"면서 "특히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 씨가 회사 측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4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중삼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제안한 2966억 원, 장녀 구미현 씨가 제안한 465억 원, 회사 측이 제안한 30억 원 등 3가지 배당안이 다뤄졌는데 구지은 부회장을 뺀 나머지 오너 일가들은 대리인이 참석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8354억 원, 영업이익 537억 원을 기록했다.

아워홈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창립자 고 구자학 회장의 1남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막내 구지은 부회장이 지분의 20.67%를 보유하고 있고,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배당안에 반대했지만, 출석 주주 과반의 동의로 회사가 상정한 배당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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