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과 부산은 준비됐다"…엑스포 실사단 환영 오찬


대한상의 글로벌 서포터즈가 실사단 환영 이벤트 열어
로봇개 '스팟' 길안내 등 첨단·친환경 엑스포 강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이 대한상의 글로벌 서포터즈,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대한상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요 기업인들과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영 오찬을 가지며 "한국과 부산은 준비됐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오찬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 경제계의 확고한 의지를 실사단에 전달하고 유치 목적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앞으로 5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사단에게 비록 짧지만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가장 아름다울 때 방문했다. 벚꽃이 만개했고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도 서울을 비춘다"며 "아마 부산에 가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바닷바람, 바다내음이 여러분을 반길 것이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강희석 이마트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경제인과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과 BIE 실사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실사단은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 단장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세인트키츠네비스·스위스·루마니아), 사무국 지원인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7일까지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유와 주제, 부지와 교통 등 인프라 시설, 숙박대책, 재정계획, 전시 참가자·관람객 수 등 14개 항목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 앞서 실사단을 환영하는 대한상의 글로벌 서포터즈의 이벤트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 20여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지구촌 축제인 엑스포의 부산 개최를 응원하고자 모였다.

이들은 실사단원들과 하이파이브와 셀카를 찍는 등의 모습을 연출했고, 특별 제작한 캐리커쳐를 전달했다. 오찬장에서는 전 인류의 공통 난제 해결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를 알리는 홍보 영상이 시연됐으며, 서포터즈들은 웨이브의 강점을 댄스챌린지를 통해 보여줬다.

실사단의 길 안내는 4족 보행 로봇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이 맡아 실사단을 안내했다. 스팟 운영을 담당한 현대자동차는 성공적인 실사단 방문을 위해 대한상의 아이디어에 적극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IE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역량과 준비수준, 국민적 관심도 등을 심층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현지실사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오는 6월 BIE 총회 때 회원국 171개국에 배포된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지국가를 결정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아 얼마나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가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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