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형 K2전차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WZM과 K2PL 사업 위한 협력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전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더팩트 | 김태환 기자]방산업체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K2PL) 본 계약 협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K2PL은 K2전차의 보기륜을 7개로 한 개 더늘리고 장갑을 강화한 게 특징인 전차다. 주포는 120mm 활강포로 동일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2PL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체결됐다. 폴란드의 K2PL 전차 생산역량 구축을 위한 지원 사항을 포함해 현지 생산·적기 납품을 위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 관계를 규정한 내용을 담았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폴란드 군비청과의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내부적인 협의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지 기술지원과 교육, 생산 시설 구축 등 K2PL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제반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조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그간 현지에서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K2PL 전차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사상 최초로 K2 전차 완성품 수출이 확정된 이래 현대로템은 4개월 만에 초도 출고분 10대를 현지에 인도 완료했다. 이후에도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K2 전차를 조기 납품하는 등 안정된 출고로 현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또 K2 전차는 최근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에서 탈락했지만, 현지에서 열린 동계 시험평가 등 입찰 과정에서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로부터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 전차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체결을 통해 앞으로 K2PL 이행계약 역시 현지 업체와 힘을 모아 빈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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